올해 미국의 대선과 한국의 총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어떤 국가나 행위자도 선거에 간섭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미국과 동맹 수호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과 오는 4월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 개입을 위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누구도 미국 대선에 간섭할 수 없으며, 선거 개입을 시도한다면 저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 소통조정관
“어떤 외국의 행위자나 어떤 국가든 아니든, 우리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기간에도 과거처럼 선거개입 시도를 식별하고 저지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협적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 선언 후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을 향한 포사격과 극초음속 미사일과 신형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등 각종 미사일을 쏘며 역내 긴장 고조 행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과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미국 대선과 한국의 총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것으로, 도발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어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역량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첨단 역량을 계속 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미국과 동맹 수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 등 첨단역량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장거리 (미사일의) 성과를 내길 원합니다. 우리는 미국을 보호하고,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해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미한일 3국 협력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내 많은 역량을 투입해 왔고, 또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한일 3국 협력 차원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