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내 미군 폭사에 바이든 ‘대응’ 경고…이란, 관련성 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컬럼비아 방문 중 이날 요르단 북동부에서 드론(무인 항공기)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3명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28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적어도 34명이 다친 데 대해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급진 무장단체들의 소행이라면서,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에 우리 방식으로” 모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미군 병사들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미군, 그리고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오늘(29일) 성명에서 이란은 미군 기지에 대한 이번 공격과 연관이 없다며, 역내 미군과 “저항단체들”간 갈등으로 서로에 대한 보복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저항단체들”은 이란의 명령을 받지 않는다며 이번 공격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이 계속되는 것은 역내 불안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공격은 현지 시각 28일 요르단 내 ‘타워22’ 군수지원기지를 겨냥했으며, 이 기지에는 약 350명의 미 육군과 공군이 배치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제거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동 지역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