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85개 목표물 타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지지에서 요르단 내 미군 기지 드론 공격으로 숨진 미군 병사 3명의 운구 의식에 직접 참석했다.

미국이 2일 요르단 주둔 미군 3명 사망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시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동부 시각 오후 4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과 연계된 민병대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장거리 폭격기와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를 동원해 85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공습 대상은 작전지휘통제시설, 정보센터, 로켓과 미사일, 무인기 보관 창고 그리고 군수품 공급망 시설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라크와 시리아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응은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중동 및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동 지역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8일 요르단에 있던 미군 기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동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와 이라크 급진주의 민병대의 소행이었다며 보복을 예고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은 일회성 타격이 아니라 다단계 대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응 공격에 앞서 요르단에서 사망한 미군 3명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