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원의원들 “우크라 지원 중단되면 북·중 더 대담해질 것”

진 샤힌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북한과 중국, 이란 등의 위협을 거론하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원이 중단되면 더 대담해진 북한 같은 적국들이 침략을 시도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민주당의 진 샤힌 상원의원은 7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면 북한 같은 적국들은 더 대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샤힌 의원] “How America responds to Putin today will determine the strength of tomorrow's autocrats. When dictators are not held accountable for their aggression, their threat to the world continues. Under Putin, Russia has deepened their ties with Iran, with North Korea and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up to 85% of Russia's missiles are now foreign made. So for all of my Republican colleagues who have been screaming about Iran and screaming about China, what they're going to do, if they fail to fund Ukraine is to embolde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and emboldened Iran and embolden North Korea.”

샤힌 의원은 이날 척 슈머 상원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개최한 우크라이나 지원 등이 담긴 안보 관련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날 미국이 푸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독재자들의 힘이 결정될 것”이라며 “독재자들에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전 세계에 대한 그들의 위협은 계속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푸틴 아래 러시아는 북한, 중국, 이란과의 관계를 강화했다”며, 특히 “현재 러시아 미사일의 85%가 외국산일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지 못하면 중국, 이란, 북한을 대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도 관련 예산안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 같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덕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상원 법사위원장인 더빈 의원은 5일 본회의장 연설에서 “푸틴뿐만 아니라 이란에서 북한에 이르기까지 불안정을 야기하는 전 세계 다른 세력들도 우리가 하는 일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민주적 이상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빈 의원] “But more than just Putin, other destabilizing forces around the world are watching what we do, from Iran to North Korea. We must prove to them our commitment to democratic ideals… Our response to Putin's aggression has consequences--not just in Ukraine or even in Russia but global and historic consequences...If Putin wins...Putin will continue to wage his war beyond Ukraine. Further, if other despots sense Western weakness, they will be emboldened to attempt their own aggression.”

이어 “푸틴의 침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우크라이나나 심지어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푸틴이 승리한다면 그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계속해서 전쟁을 벌일 것이고, 다른 폭군들도 서방의 약점을 감지하면 대담하게 침략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 달러 지원 등이 포함된 국가안보 관련 추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국경 통제 강화 예산 포함을 요구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법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예산 지원은 국경 보안을 위한 개혁과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원 공화당 측은 백악관 및 상원 민주당과 측과 망명 신청 이민자 기준을 높이고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긴급 추방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더 많은 이민자가 국경을 넘도록 부추김으로써 국경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합의안이라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탐 콜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이런 가운데 공화당의 탐 콜 하원의원은 북한과 중국의 공세가 점증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갖추는 데 예산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운영위원장인 콜 의원은 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국가안보 태세 관련 ‘주간 칼럼’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동안 “중국 공산당과 북한도 서태평양의 동맹국과 파트너에 대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오늘날의 위험한 세계에서 우리는 중국과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의 역량에 상당한 투자를 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콜 의원] “We have also seen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nd North Korea grow increasingly aggressive toward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western Pacific...In today’s dangerous world, we must prioritize significant investments in capabilities in the Pacific region to deter aggression from China and North Korea... We must pursue strong posture as a nation to restore our borders and ensure the Pentagon and our men and women in uniform are a ready, lethal fighting force.”

그러면서 “우리는 국경을 복원하고 국방부와 우리 군인들이 준비되며 치명적인 전투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로서 강력한 태세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