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순항미사일’ 또 발사…‘긴장 고조·남남갈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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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 5번째 순항미사일 발사로 비슷한 방식의 도발을 이어가는 양상인데, 북한이 러시아로의 무기판매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과 함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한국에 긴장 고조의 책임을 넘겨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 5번째 순항미사일 발사로 비슷한 방식의 도발을 이어가는 양상인데, 북한이 러시아로의 무기판매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과 함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한국에 긴장 고조의 책임을 넘겨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순항미사일은 8자나 타원 궤도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비행이 가능한 데 이번 미사일은 8자 궤도를 그린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국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로 일정한 목표물을 타격했는지, 공중 폭발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5번째 순항미사일 발사한 것은 북한이 단순한 무기 시험을 넘어 우크라이나와 대규모 물량전 양상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염두에 둔 행보로 진단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북한이 순항미사일 개발에 상당히 서두르고 있는데, 향후 러시아에 군사 지원이 될 무기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지금 서두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교전 중인 적대국 관계로 규정한 이후 북한이 잇단 순항미사일 발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것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이른바 회색지대 도발이며, 특히 오는 4월 총선거를 앞둔 한국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그 책임을 한국 정부에 떠넘겨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교전 관계로 전환한 상태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 올리고 군사적 피로감은 끌어 올리지만 그러나 명백한 북한의 귀책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형태의 도발을 하고 있다, 군사적 긴장감과 피로감의 원인이 윤석열 정부에 있다는 국론 분열, 남남갈등을 유도하는 형태의 군사적 긴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순항 미사일은 원거리 표적의 대량파괴를 위한 탄도미사일에 비해 느리고 폭발력이 떨어지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고도에서 장시간 비행하면서 요격을 피해 기동하면서 근거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해 한국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무기로 분류됩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