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북한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거래를 규탄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지원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등 주요 7개국 G7과 유럽연합 EU, 우크라이나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두 나라의 전쟁 2주년을 맞아 화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G7 정상들은 회의 뒤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조달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런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란에 러시아 군대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 기업에서 군사 생산용 무기와 장비의 이중용도 자재 및 부품을 러시아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이 같은 제3국 행위자들에 대해 적절한 경우 제3국 기관에 추가 조치 부과 등 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금융기관들에게 러시아의 전쟁 무기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하며, 이러한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우리의 법률 시스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위한 물품이나 장비 획득을 촉진하는 금융기관과 기타 단체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 독립을 훼손하는 행동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화상회의에 참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러시아를 돕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민주 진영의 단결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의 지도력은 안보 복원에 충분합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진정으로 결단할 때 그 결단력은 모든 도전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고 세계는 푸틴이 이 전쟁에서 패배할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가 패배하면 단지 누군가의 승리가 아니라 전 세계 공동체와 국제법의 승리라는 의미가 될 겁니다.”
G7 정상들은 이어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즉시 중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완전하고 무조건적으로 철수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끼친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관할권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상태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각국 장관들은 이 자산의 모든 활용 방안을 오는 6월 정상회의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향후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제한하고, 미래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을 방해할 수 있는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높이고 수입원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G7은 또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정상들은 이 무자비한 전쟁이 3년차로 접어들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들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G7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