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국방장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 등 군사 협력 강화를 규탄하면서, 국제사회와 공조해 엄정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미한 양국은 또 다음 주부터 대규모 정례 연합훈련인 프리덤실드 훈련을 야외기동 횟수를 대폭 늘려 실시할 방침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한국의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와 공동의 안보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미한동맹의 굳건함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동맹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으며, 오스틴 장관은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또 미한일 3자 안보 협력의 진전을 평가하고 미한 양국이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보다 폭넓은 지역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북러 군사 협력 강화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엄정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또 양측은 북한이 올해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 포병 사격과 연이은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한 군 당국은 다음 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올해 전반기 미한 연합연습 훈련인 ‘프리덤실드’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와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연습 기간 중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다양한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 한국 합참 공보실장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연습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 해, 공, 사이버, 우주 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 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하며 이는 동맹의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입니다.”
미한 군 당국은 또 이번 연습 기간 중 지휘소 훈련과 함께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와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공대공사격 및 연합공중훈련인 쌍매 훈련 등 실기동 훈련을 한국 전역에서 실시하며, 지난해에 비해 야외기동훈련 횟수를 2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핵 위협 무력화 훈련에 대해서는 현재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핵 사용 억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전략자산 참여 시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번 훈련은 정례적인 방어 목적의 훈련임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아이작 테일러 / 미한연합사 공보실장
“우리가 앞으로 하게 될 모든 일은 휴전협정에 따라 진행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여지가 없으며 역사적으로 우리는 항상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훈련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수십 년 동안 해왔던 것과 동일한 훈련입니다.”
이번 프리덤실드 연습에는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하며, 중립국 감독위원회는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