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54억8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어제(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대사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이날 회의에서 유럽평화기금(EPF) 운영 방식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결정됐습니다.
EPF는 EU가 2021년 역내 분쟁 방지와 국제안보 강화 등을 목적으로 정규예산과 별도로 조성한 기금으로, 다른 나라에 군수품을 보낸 EU 회원국들이 EPF를 통해 해당 금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EU 내 주요 방위산업을 주도해온 프랑스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기를 유럽산으로 국한할 것을 주장해왔으며, 다른 회원국들은 이같은 제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무기 지원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맞서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합의가 유럽 이외 국가들로부터 수십만 발의 포탄을 구매하기 위한 체코의 계획에 대한 자금 지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EU의 이번 결정은 “우리의 공동의 승리 달성을 위한 유럽의 단결과 결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강력하고 시의적절한 움직임”이라며 환영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