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한국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미국 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데, 백악관 고위관리는 한국 개최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이번 회의가 민주주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백악관의 켈리 라주크 국가안보회의 NSC 선임국장은 13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제3회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국이 된 데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민주주의에는 전 세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며 한국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것입니다.
켈리 라주크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선임국장
“2021년 첫 번째 정상회의를 소집했을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민주주의에는 전 세계적으로 옹호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옹호자로 나서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국 정부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라주크 선임국장은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이 회의를 개최하고 전 세계 정부와 시민사회 지도자,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을 서울로 초청해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약속을 이끌어 내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진정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라주크 선임국장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밝혀왔다면서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켈리 라주크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선임국장
“분명히 북한 인권 상황은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여러 번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 정상회의 자체로서 우리는 이것을 망신을 주는 행사로 보지는 않습니다. 대신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긍정적인 비전을 이야기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모여 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문제에 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최됐으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정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해 상업용 스파이웨어의 오용 문제를 의제로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일 상업용 스파이웨어 운영과 관련해 제재를 단행하면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둔 강력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함께 상업용 스파이웨어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며, 해당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