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국대사 “미 하원 틱톡 금지법에 대한 중국의 반발은 `극도의 모순’”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 (자료사진)

중국산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킨 하원의 결정에 중국이 반발하는 것은 “극도의 모순(아이러니)”이라고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번스 대사는 오늘(15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동서문화센터’ 주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 관리들이 우리가 현재 틱톡에 대해 벌이고 있는 논쟁에 대해 미국을 비난하는 것은 극도의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소셜미디어 X등 많은 서방의 웹 기반 플랫폼들을 차단하고 있는 중국이 이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서방국들의 여러 플랫폼들이 차단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하원은 13일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6개월 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앱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352표 대 반대 65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어제(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다른 나라의 기업을 “의도적으로 억압”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 속에 통과된 틱톡 제한법은 상원의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백악관은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시사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