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7일 연방정부 기관들에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 Tok)’을 30일 안에 제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이날 관련 지침을 발표하면서 “(틱톡) 앱이 민감한 정부 자료에 제기하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한 단계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지침은 이미 이를 시행 중인 백악관과 국방부, 국토안보부, 국무부를 제외한 나머지 연방정부 기관들에 30일 안에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정보보안 책임자 크리스 드루샤 씨는 “이 지침은 디지털 기간시설을 보호하고 미국민의 보안과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부의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틱톡을 소유한 중국의 정보통신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 측은 미국 정부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7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세계 초강대국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앱을 그렇게 두려워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국가안보의 개념을 지나치게 확장하고 국가 권력을 남용해 외국 기업을 탄압해 왔다”면서 “우리는 그같은 잘못된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27일부터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고, 유럽연합(EU) 이사회도 지난 23일 개인용 휴대전화에서 틱톡을 제거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