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미 정계 일각 퇴진 주장 일축…“완전히 부적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예루살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대표의 최근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17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슈머 대표)의 말이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매민주주의 국가에 가서 그 곳의 선출된 지도부를 교체하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슈머 대표는 지난 14일 의회 발언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평화의 걸림돌’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선거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슈머 대표는 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역내 공존을 추구하는 ‘2국가 해법’을 거부한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 `폭스 뉴스’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사실상의 팔레스타인 국가를 가지고 있으며 이 지역을 지난해 10월 7일 감행한 이스라엘인 학살에 사용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역사상 테러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이 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지상작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슈머 대표의 발언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전쟁과 팔레스타인인 민간인 보호∙지원 확대 확대 실패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조되는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슈머 대표의 발언이 많은 미국인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좋은 연설”이었다고 15일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