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등 해외 적국 ‘사이버 작전’…‘미국 약화’ 목적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과 중국 등 적성국들이 사이버 작전을 통해 미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밝혔습니다. 미국의 재무부 차관은 북한 등이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유령회사를 이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과 중국 등 적성국들이 사이버 작전을 통해 미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밝혔습니다. 미국의 재무부 차관은 북한 등이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유령회사를 이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4일 캔자스대학교에서 열린 사이버안보 전문가 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 사회를 교란하려는 국가들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이들을 해외 적국으로 규정하면서 이들은 미국을 약화시키고 자신들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이버 작전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은 점점 더 은밀해지고 있다면서 대량의 악성 파일 업로드 대신 피해자의 컴퓨터에 존재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손상시키는 방법을 통해 악의적이고 의심스러운 악성 코드를 침투하도록 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이버 범죄 활동과 적대적 국가 활동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면서 사이버 범죄 활동의 끝과 적대적 국가 활동의 시작을 구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에서 북한 등 주요 국가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담당하는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이날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북한을 주요 위협 행위자로 지목했습니다.

넬슨 차관은 이어 재무부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악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약탈자들과 범죄자, 미국의 적국들이 즐겨 사용하는 도구인 익명의 유령 회사의 실제 소유주를 밝히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미국 정부가 불법 행위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 이란은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과 민감한 군사 장비 조달을 위해 미국의 유령회사를 이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사이버 위협 관련 회의에서도 이 같은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위협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난 4일)
“유엔 1718 대북제재위원회 패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7건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이 발생했으며, 북한은 7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손실에 대한 책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공격은 지난 6년 동안 58건의 유사한 북한 사이버 공격에 이은 것으로, 암호화폐 기업들은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은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의 행위를 포함한 사이버상의 파괴적 악행을 부각시키고 규탄하며,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