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 일본, 호주 4개국이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에서 해상연합훈련에 돌입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어제(7일)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네 나라 군이 ‘해양협력활동(MCA)’을 실시한다며, 이번 훈련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원하기 위해 역내와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가국 해군과 공군 부대들은 항행의 안전과 다른 나라의 권익과 관련해 국내법뿐 아니라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들 나라 해군과 공군 간 전문적 상호작용을 보여줄 것이며, 궁극적으로 교리, 전술, 기술과 절차상의 상호운용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MCA에 참가한 4개국은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2016년 판결이 분쟁당사국들에 대한 최종적이고 법적 구속력 있는 결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PCA는 당시 판결에서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었습니다.
이번 연합훈련은 최근 필리핀과 중국 선박들이 남중국해 곳곳에서 대치하는 등 영유권 갈등을 이어온 가운데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오늘(8일) 성명에서 필리핀은 이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중국 지도부와 대화할 수 있는 모든 선택지를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