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 전력의 역량이 증대되고 있다고 미국 사이버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미 특수작전사령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시아와의 불법 협력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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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허그 미 사이버사령관이 10일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 역내와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허그 사령관] “The DPRK maintains increasingly capable cyber forces comprising both a growing cyber force within its borders and DPRK information technology workers living abroad. Pyongyang’s use of cyberspace to collect intelligence, circumvent sanctions, and generate illicit revenue through cryptocurrency exploitation likely supports the regime’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affecting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허그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2025회계연도 예산안 심의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에서 “북한은 국내에서 성장하고 있는 사이버 부대 및 해외 거주 정보 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점점 더 역량이 증대되는 사이버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제재를 회피하며 암호화폐를 악용해 불법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정권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역내 및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크리스토퍼 펜톤 특수작전사령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펜톤 사령관은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세계를 위협하는 독재자 및 테러리스트에 맞서고 있다”며 “중국부터 러시아, 이란, 북한, 폭력적 극단주의 조직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적들은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을 분열시키고 약화시키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펜톤 사령관] “Our nation faces autocrats, terrorists that threaten our world. From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to Russia, from Iran to North Korea, and violent extremist organizations, our adversary seek to divide and weaken the U.S., our allies and our partners…The DPRK is increasingly belligerent on the peninsula and complicit in supporting Russia's untoward aggression in Europe.”
특히 “북한은 한반도에서 점점 더 호전적이 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지원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위협과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 협력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습니다.
앞서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은 9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정권의 불법 자금 탈취 및 세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북한은 국가가 후원하는 수많은 복잡한 사이버 강탈 행위를 통해 불법 수익을 획득하고 세탁하며 보관할 수 있다”며 “이런 자금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믹서와 같은 익명성 강화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거래자를 활용해 경화를 획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는 북한에 우려를 나타내고,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계속 방어하는 가운데 북한은 무고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는데 사용하는 군사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확실히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북러 무기 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양측 간 군사 협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사이버 공격 사실과 암호화폐 탈취도 강하게 부인하며 반발해 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022년 2월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있지도 않은 우리의 사이버공격, 가상화폐 절취설을 내돌리는 미국의 비열한 행위를 우리 국가의 이미지 훼손으로, 주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과 도전으로 보고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