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200기가 넘는 킬러 무인기(드론)와 순항 및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했다고 이스라엘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현지 시각 14일 영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하가리 대변인] “Tonight, Iran launched a large scale of coordinated attack on Israel. The regime in Iran fired a massive swarm, over 200 killer drones, cruise missiles and ballistic missiles towards the State of Israel. Together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across the region we are operating at this very moment to defend Israel from Iran's attack. So far, we have intercepted a vast majority of incoming missiles by Israeli systems.”
이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이스라엘의 (방어) 체계로 날아오는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십 대의 공격용 드론과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요격했고 계속해서 요격하고 있다”면서 “다수의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져 군사 기지에 경미한 피해를 입혔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어린 소녀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가리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 군용기가 공중에 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하가리 대변인] “"The Iranian attack is ongoing. Our planes are in the air. Tonight, wide scale attack by Iran is a major escalation. Together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we are operating at full force to defend the State of Israel and the people of Israel. We will continue to fulfil this mission."
이어 “오늘 밤 이란의 대규모 공격은 중대한 긴장 격화 행위”라며 “우리는 동맹, 파트너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계속해서 이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공격 직후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
국제사회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일요일인 14일 오후 4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긴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어떠한 불법적인 무력 사용과 침략에 맞서서도 주권과 영토 보전 및 국가 이익을 강력히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하면서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목적과 원칙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성명]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reaffirms its commitment to the purposes and principles of the Charter of the United Nations and international law, while reiterating its determination to forcefully defend its sovereignty, territorial integrity and national interests against any unlawful use of force and aggressions…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would not hesitate to take further necessary defensive measures to protect its legitimate interests against any act of military aggression or unlawful use of force.”
또한 “이란은 군사적 침략이나 불법적인 무력 사용으로부터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방위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