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미국 하원이 20일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X를 통해 미국 의원들이 “역사를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았다”며 반겼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중요한 미국의 지원 법안은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고 수많은 생명을 구하며 양국이 더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러나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뉴스 매체들에 미국의 추가 지원이 “우크라이나를 더 망치고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압수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해 재건 자금으로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 조항이 미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이에 대응해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하원은 앞서 6개월에 달하는 진통 끝에 이날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시설 보충을 포함해 총 608억 4천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안보 지원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