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역내 및 국제 평화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이 같은 발사에 대해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열릴 미중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한반도 시간으로 22일 오후 3시 1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300여 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서 이동식발사대, TEL을 활용해 미사일을 쐈고, 해당 미사일은 600mm 초대형 방사포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23일 전날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을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때 관련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합니다. 이번 발사는 최근 몇 년간의 다른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됩니다. 또 이 문제는 분명히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할 때 의제가 될 것입니다.”
국무부는 또 이번 발사와 관련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침략 억제를 비롯해 북한의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율 방법에 대해 한국, 일본 등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지적하며, 한국과의 방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인태사령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미국의 인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면서 기존의 분명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