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추가 발사 자제하고 협상 나와야”

독일 베를린의 외무부 건물.

독일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규탄하며 추가 발사를 자제하고 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며 한반도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은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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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추가 발사 자제하고 협상 나와야”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22일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오늘 여러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불법 시험을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 성명] “We condemn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today’s illegal test of several short-range ballistic missiles by North Korea. This test is a further serious violation of the conditions set out in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is a blatant threat to security both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the entire region. It is alarming that Pyongyang is, also this year, continuing its series of missile tests, which are contrary to international law, and is thereby threatening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그러면서 “이번 시험 발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조건들에 대한 더욱 심각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전반 모두의 안보에 대한 노골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올해도 국제법에 반하는 일련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함으로써 역내와 국제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고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미국과 한국이 제의하는 대화 제안을 수용하는 한편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진지한 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 성명] “We urge North Korea to refrain from further missile launches, to fulfil its obligations under international law, to accept the offers of dialogue put forward by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and to enter into serious negotiations on the dismantling of its illegal nuclear and missile programmes. /North Korea is under an obligation to completely, verifiably and irreversibly end its programmes to develop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그러면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CVID)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유럽연합(EU) 대변인은 23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성명에서 북한의 SRBM 발사와 관련해 “어제의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스랄리 EU 대변인] “Yesterday’s launch of several ballistic missiles once more violate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EU calls on the DPRK to cease its provocative and illegal actions which are destabilising the region. We urge the DPRK to take up offers of dialogue by key parties. This is the only way forward to achiev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EU는 북한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도발적이고 불법적인 행동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이 주요 당사국들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이루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후 3시 1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추정 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SRBM 시험 발사는 지난 2일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20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으로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5항을 통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후 안보리는 추가 대북 결의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등을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떤 추가 발사도 금지한다"며 문구를 더욱 구체화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