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축량이 미국의 방어 역량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미 북부사령관이 우려했습니다. 북한의 우주 기술이 러시아 지원을 받으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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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기요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8일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 예산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에서 “김정은이 늘리고 있는 ICBM 비축량이 미국의 방어 역량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요 사령관은 그러면서 “김정은이 기존의 미사일 재고에 다탄두 재진입체를 추가하고 ICBM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 단계에서 연속 생산 및 배치 단계로 전환할 경우, 이는 향후 수년 간 확대일로의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요 사령관] “I am concerned that Kim Jong Un’s growing ICBM stockpile could approach our capacity to defend North America – a challenge that will only expand in the coming years if Kim Jong Un looks to add multiple reentry vehicles to his missiles and transition his ICBM program from research and development to serialized production and deployment.”
기요 사령관은 또 북한이 지난해 11월 진행한 우주 발사로 “초보적인(rudimentary) 정보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 놓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무기를 제공 받은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우주 기술을 제공한다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요 사령관은 또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령인 괌이 “북한 미사일이 도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는 도전에 늘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기요 사령관] “We've also always had the challenge that it's been within range of North Korean missiles and that's why you have THAAD batteries there today.”
기요 사령관은 이같이 말하면서 “현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가 괌에 배치돼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간 군사 협력 확대와 기술 이전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의 히스 콜린스 청장은 청문회에서 “지상 기반 외기권 미사일방어(GMD) 체계가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중점을 둔 가운데 제한된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콜린스 청장] “The ground based midcourse defense system or GMD remains our nation's sole protection from limited attacks with the primary focus being the advancing North Korean threat.”
콜린스 청장은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치뤄진 요격 비행 테스트가 보여줬듯이 GMD의 준비태세가 건재하다고 말했습니다.
콜린스 청장은 이 테스트를 통해 2단•3단 선택 가능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을 두 단계 모드에서 시험했으며, 전투공간 관여도가 강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역량을 올해 말까지 전체 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콜린스 청장] “After 20 years GMD stands ready as shown in December of 2023 when we successfully executed a GMD intercept flight test, using the two, three stage selectable ground based interceptor in two stage mode, demonstrating increased engagement battle space. We plan to deploy this capability to the entire fleet by the end of this year.
지난해 12월 미사일방어청은 “개량된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히고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미사일방어청은 당시 “이번 시험은 GMD 역량이 위협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었습니다.
한편 존 힐 미 국방부 우주 및 미사일 방어정책담당 부차관보는 서면 보고에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 현대화 목표에 따라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계속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체 추진형 ICBM과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 발사 플랫폼 다각화를 거론하고, 북한이 “탄도 미사일 잠수함을 공개하고 핵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수중 드론을 시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