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지구 내 한국 소방서 건물 지난달 완전 철거

금강산 관광지구 내 소방서 철거 부지(원 안)를 촬영한 5월 8일 자 위성사진. 건물이 사라지고 공터만이 보인다. 사진=Planet Labs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한국 정부 자산인 소방서를 지난달 말 완전히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0일)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지구 내 우리 정부 시설인 소방서가 북한에 의해 철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 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했습니다.

지난 2022년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위치한 한국 시설 중 하나인 '고성항 횟집'의 철거 전 모습. 자료= CNES, Airbus / Google Earth

북한이 철거한 시설은 금강산 지구의 이산가족면회소에 접한 소방서로, 4천900㎡ 부지에 연면적 890㎡ 규모로 건설된 지하 1층과 지상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입니다.

당시 건축과 장비 구입에 정부 예산 총 22억원, 미화로 약 160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