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오늘(13일)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자신의 이번 중국 방문이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서 한중 관계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여러 지정학적 갈등, 국제 공급망의 불안 등 역내외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한 양국이 양자 관계는 물론 공동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난관이 있더라도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중 수교 이후 32년 동안 양국 발전이 전반적으로 순조롭고 풍부한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그동안 한중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부쩍 늘어난 것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도 이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과 한국이 함께 수교 당시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의 목표를 지킴으로써 “간섭을 배제하고, 서로 마주보고 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이후 6년 반 만이라고 한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