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러 ‘대북 영향력’ 사용해야…‘대북 압박’ 동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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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영향력을 갖고 있는 두 나라가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특히 두 나라가 주장하는 대북제재 무용론을 일축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중국과 러시아가 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영향력을 갖고 있는 두 나라가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특히 두 나라가 주장하는 대북제재 무용론을 일축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실시합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7일 5선 연임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을 비롯해 모든 범위의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북한 문제에 침묵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면서,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그들의 영향력을 사용해 북한이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독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2017년 이후 북한의 거듭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 않은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안보리가 단합하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해상 제재 회피 노력에 맞서고, 자국 영토에서 수입을 얻는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며, 조달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발사, 포격, 위협적 수사 등 북한의 계속되는 긴장 고조 행위는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북한과의 협력이 아닌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대응 문제를 다뤄야 하며 두 나라가 스스로 찬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거부한다면서 중러가 제기하는 대북제재 무용론을 일축하고,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가 단합해 북한의 불법 탄도미사일 실험을 규탄했을 때 북한이 불과 몇 달 후 외교에 복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축 국제안보차관은 15일 상원 외교위원회 군비통제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젠킨스 차관은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미국 정부는 잘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고 한국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니 젠킨스 /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
“우리는 확장억지력 강화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한국 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상기시키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을 등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약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한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젠킨스 차관은 그러면서 미국이 이 같은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가동과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B-52 전폭기, 핵잠수함의 한반도 배치를 거론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역내 동맹국들이 우리의 공약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