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22년 인공위성을 타격할 수 있는 시험용 위성을 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이 16일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9일 전인 2022년 2월 5일 '코스모스(Cosmos)-2553'으로 알려진 위성을 쏴 올렸습니다.
이 위성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실전에 배치될 경우 저궤도 위성 수백개를 파괴할 수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시험용 위성이 실제 핵을 싣고 있지는 않지만, 아직도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담당 차관보는 “이 무기가 사용된다면 아마도 1년간은 지구 저궤도를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상 1천200마일(2천km) 이하 고도로 정의되는 저궤도에는 위성 수천 개가 돌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허블 우주망원경, 그리고 약 4천 개에 달하는 스페이스 X ‘스타링크’ 위성이 포함됩니다.
◼︎ 러시아 ‘우주핵무기’ 우려 이어져
러시아가 위성을 파괴하는 우주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관측은 최근 미 당국에서 꾸준히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2월,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백악관에 기밀 해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다음 날 브리핑에서 “위협의 구체적인 성격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이라면서 “러시아가 개발 중인 대위성 역량과 관련됐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CNN은 러시아가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 전자기파(EMP) 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