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하마스 억류 인질 석방,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의 생명 구할 것”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어제(16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의 주도로 열린 이날 비공식 회의에서 “안보리가 세 차례 결의안을 통해 하마스에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지만 하마스와 테러단체들은 듣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질 석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또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모든 인질들의 석방을 이룰 때까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해 10월 딸과 손녀들과 함께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붙잡혔다 풀려난 쇼산 하란 박사와,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사망한 아들의 시신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아예렛 사메라노 씨 등이 참석해 인질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가 국제사법재판소(ICJ) 밖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전화 회담을 갖고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 라파 지상작전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특히 라파에 대한 어떠한 작전도 구호물자의 중단 없는 유입과 민간인 보호가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한편 갈란트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라파에 이스라엘 군 병력이 증원됐다면서, 하마스 지하갱도망 파괴를 비롯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