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 한국 등과 함께 다음 달 유엔에서 납북자 관련 부대행사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에 의한 납치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문제로 즉각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일본 정부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총괄하는 납치문제대책본부는 27일 유엔에서 다음 달 27일 납북자 문제에 관한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납치문제대책본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이 유엔 부대행사로 열리는 이 심포지엄을 미국, 한국, 호주, 유럽연합(EU)과 공동 주최한다며 “일본을 비롯한 각국 피해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관련 국제 전문가들을 초청해 납치 문제 해결 방안과 국제사회에서 납치 문제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해를 넓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납치문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유엔 주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 대사, 황준국 한국 대사, 야마자키 카즈유키 일본 대사, 제임스 라센 호주 대사 등이 연설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기조연설을 하며, 일본과 태국 등의 납북자 가족,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납치문제대책본부는 별도로 제작한 행사 포스터를 통해 “납치 문제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문제이며 즉각적인 해결이 필요한 국제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70~80년대 일본인 17명이 북한에 납치돼 이 가운데 5명 만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귀환했고,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부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일본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해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한 전후 납북자가 516명, 억류자가 6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