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태사령관 “북한 위성발사, 중대한 도전… 동맹 방어 준비돼 있어”

일본을 방문 중인 새뮤얼 파파로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29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동맹 방어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일본 고위 당국자들도 북한의 위성 발사를 규탄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 인태사령관 “북한 위성발사, 중대한 도전… 동맹 방어 준비돼 있어”

새뮤얼 파파로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29일 일본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 및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지난 3일 취임한 파파로 사령관은 이날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지난 27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파파로 사령관] “The 27th was an important challenge. We were well postured for that launch, to be able to track that launch, to be able to see immediately that it posed no threat, to be able to see its failure, and that we were well poised to defend it in case it threatened the alliance in some way.”

파파로 사령관은 “27일은 중요한 도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 발사를 추적할 수 있었고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즉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실패도 확인하는 등 발사에 대비가 잘 돼 있었고, 이것이 어떤 식으로든 동맹을 위협할 경우 방어할 준비도 잘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파로 사령관은 “우리는 규칙 기반 국제 질서에 대한 어떠한 도전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으며, 특히 동맹에 대한 도전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파로 사령관] “And we are poised to be able to meet any challenge to the international rules-based order, particularly to our own alliance. I applaud the leadership of Japan for both the bilateral alliance, for Japan's courage in forging the many trilateral relationships that Japan has helped forge just in the past few years, and look forward to working together with Japan to help ensure a free and open Indo-Pacific.”

그러면서 “미일 동맹과 지난 몇 년 동안 일본의 협조로 구축한 많은 3국 관계에 대해 일본 지도부에 박수를 보낸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위해 일본과 함께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이 자리에서 북한의 위성발사를 규탄했습니다.

기하라 방위상은 “북한이 27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를 또다시 강행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기하라 방위상] 일본어

그러면서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파로 사령관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회담에서도 북한 위성 발사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일본 총리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파파로 사령관에게 북한의 27일 위성 발사에 대해 “일본은 미국과 함께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리실 보도자료] “While North Korea conducted a launch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on the 27th of May, Japan, together with the U.S., will fulfill its responsibility for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e also stated that the Japanese Government intends to work in close coordination with Commander Paparo to strengthen alliance deterrence, while mitigating the impact on local communities.”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파파로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해 동맹 억지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파파로 사령관은 “갈수록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 속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만들기 위해 일본과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고 일본 총리실은 전했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29일 파파로 사령관에게 북한의 위성 발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보도자료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번 발사와 관련해 “일본은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동맹 억지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보도자료] “Minister Kamikawa, mentioning the launch by North Korea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on the 27th of May, stated that Japan would like to work in close coordination with the U.S. to further strengthen the Alliance deterrence, while mitigating the impacts on local communities.”

가미카와 외무상은 또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미 인태사령부와 주일미군의 기여에 대한 감사를 나타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습니다.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신형위성운반로켓이 1단계 비행중 공중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 캡처

앞서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을 인용해 “27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에 탑재해 발사를 단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형위성운반로켓은 1단계 비행중 공중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