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오물풍선’ 규탄…역겹고 유치한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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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역겨운 전술이라며 규탄하고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을 주요 위협으로 꼽으면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역겨운 전술이라며 규탄하고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을 주요 위협으로 꼽으면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3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행동은 역겨운 전술이며, 유치하다는 것입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분명히 역겨운 전술이고, 무책임하며 유치하다고 말하겠습니다. (북한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밀러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만이 아니라 풍선에 쓰레기를 매달아 이웃 나라로 보내는 어떤 나라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오물풍선 문제가 중국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평가는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쓰레기 등을 담은 풍선 260여 개를 한국으로 보냈으며, 2일에는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을 한국으로 날려 보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은 3일 워싱턴에서 열린 ‘글로벌 임팩트 포럼’ 대담에서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적하면서 ‘북한과 이란, 중국’ 등의 러시아 지원을 다시 비판했습니다.

찰스 브라운 / 미국 합참의장
“러시아는 이웃 국가를 정당한 이유 없이 침략했습니다. 중국이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이란, 북한이 역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폭력적 극단주의자들도 전 세계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세상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그러면서 이에 대응해 지난 몇 년간 동맹, 파트너들 간의 대화가 늘어났다면서 유럽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서로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이 복잡해졌을 때 동맹과 파트너 관계의 가치는 더욱 부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토론에서 직면한 위협 중 하나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 전쟁뿐 아니라 북한 등 잠재적 위협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위기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잠재적 위협과 유럽이나 미국, 또는 다른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량 살상 테러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AI 인공지능과 기술 혁신 등 급변하는 세계에 대처하고, 가치에 기반해 국제기구와 파트너 등과 협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