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한국어 방송이 서울에서 열린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한반도의 자유 확산과 북한 인권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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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한국어 방송이 지난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에서 방송 컨텐츠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조명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시네마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녹취: 시상식 사회자]
영화제 측은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방송을 통해 한인들의 항일투쟁을 독려한 역사적 의미와 함께 한반도에 자유를 전파하고 특히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허은도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총괄감독은 1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VOA 한국어 방송이 자유와 정의,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제의 취지에 맞는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허은도 총괄감독] “북한 인권이나 전 세계에 탄압받고 있는 그런 정치적 인권 문제를 저희가 주로 주제로 담고 있는데, VOA가 저희 영화제 취지와 너무나 잘 맞는 보도를 많이 해오시고 특히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보도해 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선정하게 됐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VOA 한국어방송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3편이 서울 CGV 피카디리 극장에서 상영됐습니다.
지난 7일에는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3일의 약속’과 북한에 의한 일본인 강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파란 기다림’이 상영됐고, 9일에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담은 ‘국가의 약속: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가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녹취: 다큐멘터리 ‘3일의 약속’]
최근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돼 영화제를 찾아 다큐멘터리 ‘3일의 약속’을 관람했다는 송가은 씨는 VOA에 “이산가족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제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송가은 씨] “미국 내에서도 한국전쟁과 관련된 이산가족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북한이 이런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영화제에서 VOA 다큐멘터리 ‘국가의 약속’을 관람한 김윤희 씨도 “영화를 통해 참전용사를 예우하는 미국에 대해 더 잘 알게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녹취: 김윤희 씨] “미국의 군인들을 대하는 방식, 그런 예우의 과정에서 우리나라도 좀 저렇게 군인 분들을 예우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은도 영화제 총괄감독은 VOA 다큐멘터리 ‘국가의 약속’이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허은도 총괄감독]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병사들의 유해를 지금도 미국은 계속 송환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잖아요. 이번에 VOA에서 제작한 국가의 약속이라는 8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있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인권 관련 분야 등에서 매년 영향력 있고 우수한 컨텐츠를 선정해 상영하는 영화제를 개최해왔으며, 지난해부터 국내외 인권 문제를 조명한 개인과 단체에게 시네마 인권상을 시상해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