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중견관리 30명, 워싱턴과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리더 연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에 이어 공동 회견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회의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미국, 한국, 일본의 중견 정부 관리들이 미국에서 신흥 기술 정책에 대한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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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중견관리 30명, 워싱턴과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리더 연수’

미한일 기술 리더 연수 프로그램이 지난 10일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출범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대변인은 12일 VOA에 이같이 밝히면서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백악관이 발표한 것으로 미국, 일본, 한국의 중견 정부 전문가 30명이 신흥 기술에 초점을 맞춘 3주간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The program was announced by The White House at Camp David last August and brings 30 mid-career government professionals from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to SAIS for a three-week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 focused on emerging technologies. The technologies the program covers include artificial intelligence, semiconductors, quantum technology, biotechnology, cybersecurity, space technologies, and beyond.”

이어 “이 프로그램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양자 기술, 생명공학, 사이버 보안, 우주 기술 등을 다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첫 2주는 워싱턴 DC에서 기술 과학, 거버넌스, 정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이후에는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기업 방문을 통해 보다 상호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The first two weeks of the program are held in Washington, DC, focusing on the technology/science, governance, and policy (Week 1 June 10-14, Week 2 June 17-21), followed by a more interactive experience with company visits in Silicon Valley and the Bay area (Week 3 June 24-28). There are 10 Fellows from each country (5 women, 5 men) from a variety of government agencies. They are all mid-career government officials with an average age range of mid-30s to mid-40s.”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측은 지난 4월 낸 보도자료에서 “신흥 기술에 대한 효과적인 거버넌스의 시급한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지도력을 길러주고 국제 기술 동향과 정책 결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이 대학원의 전문가들과 정책, 기술 분야 저명한 인사들이 이끄는 강의와 공동 활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11일 사회 연결망 서비스인 X에 “우리는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에서 한 약속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미한일 기술 리더 연수 프로그램 출범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이 미래를 만들어갈 3국의 기술 리더를 함께 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 뒤 발표한 ‘팩트시트’에서 인적 협력 확대 계획 중 하나로 ‘미한일 기술 리더 연수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 “The Johns Hopkins 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 intends to host training programs on technology-policy issues for mid-career government officials from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OK. This program is designed to train the next generation of leaders to make critical decisions about how the technologies of the future are governed.”

그러면서 이 연수 프로그램이 “차세대 지도자들이 미래의 기술이 어떻게 통제될 것인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4월 미한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양국 정부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제1회 ‘남,중,동아시아 지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의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기반 인프라 회의’를 공동 주최했습니다.

12일 주한 미국대사관은 “약 14개국이 참가해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과 관련 에너지 전환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기술과 정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무부의 앤 간저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수석 부차관보와 한국 외교부 권기환 글로벌 다자외교조정관이 참석해 “책임 있고 안전한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범아시아 지역 회의는 신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며 중요한 청정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대사관] “This inaugural pan-Asian regional meeting in Seoul seeks to expand access to these new technologies to meet critical clean energy needs and deepen partnerships to collectively explore the best options and processes for safely and securely addressing domestic global energy needs and the climate crisis through new and advanced civil nuclear energy technologies.”

아울러 “국제 글로벌 에너지 수요와 기후 위기를 안전하고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지와 절차를 공동으로 모색하는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백악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재원조달 수단을 활용하고 수원국의 역량을 강화하며 보다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민간 원자력의 책임 있는 개발과 배치를 증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미 대사관은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대기와 수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하나의 용기에 원자로를 비롯해 주요 설비를 일체화한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서 70여 종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