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 전기차에 7월부터 최대 ’38.1%’ 관세…중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충전 중인 BYD사의 전기 자동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2일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다음달부터 최대 38.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추가 관세는 기존 표준 관세 10%와 별도로 ‘비야디(BYD)’사 전기차에 17.4%, ‘상하이자동차(SAIC)’사 전기차에 38.1%가 부과될 것이라고 EU 집행위원회는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중국산 전기차의 평균 가격이 유럽산 보다 20%가량 낮으며,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중국산 전기차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EU집행위는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2019년 1% 미만에서 8%로 상승했으며, 내년까지 15%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EU의 이번 결정에 대해 중국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EU가 각계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관행을 즉각 시정하며 경제와 무역 문제의 정치화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경제 무역 마찰을 적절히 관리할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U의 이번 발표는 미국이 지난달 중국의 과잉생산과 중국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지원 등으로 중국산 전기차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며 이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