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 한국, 일본의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오늘(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공보문에서 프리덤 에지가 미한일 3각 군사 블록의 “조직화, 체계화, 실물화의 산물이라는 데 그 엄중성과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이 다영역에서 합동 군사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미한일 관계가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췄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어제(29일)까지 사흘 동안 한국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과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정례훈련으로 미사일방어와 대잠수함전, 방공전, 수색구조, 해양차단, 사이버방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한일은 작년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한 데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프리덤 에지에 대한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늘(3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미한일 3자 훈련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 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돼 왔고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 선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나토’로 비난한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북한 정권은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돌봐야 하고 한시라도 빨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