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계속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외교에 복귀할 것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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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닷새 만에 재개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이런 종류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파괴적인 행동이 무책임하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라이더 대변인] “We continue to highlight the fact that this kind of destabilizing disruptive behavior is irresponsible. We continue to call on North Korea to return to diplomatic discussions. But in those particular launches, while there was no assessment that it posed a threat to the US or our allies or partners in the region, it is something that we will continue to take seriously.”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북한이 외교적 논의에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발사가 미국이나 역내 동맹국 또는 파트너에 위협을 가했다는 평가는 없었지만 우리는 이를 계속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도태평양사령부도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을 비롯한 기타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며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국 시각으로 1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과 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지난달 26일 평양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후 닷새만입니다.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사일총국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신형 미사일은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하는 전술탄도미사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로 인도태평양 역내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로버트 피터스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VOA ‘워싱턴 톡’에 출연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역내 미군과 한국 같은 동맹국에 “실제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피터스 연구원] “Those are real threats… They have nuclear capabilities. They have a maturing ballistic missile and an increasingly capable cruise missile capability… we need to be prepared for a North Korea that is continually and slowly but steadily improving its capabilities.
피터스 연구원은 “북한은 핵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화된 탄도미사일 역량과 점점 더 발전하는 순항미사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느리지만 꾸준히 한국과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역량을 향상하고 있는 북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와 나토간 실질적 협력 강화 등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