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 핵 수석대표인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최근 사임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앞으로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대북 정책을 총괄하며 한국, 일본 등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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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 5일 사임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9일 VOA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히며 “2021년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한 박 박사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과 강력한 리더십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이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Dr. Jung Pak stepped down from her duties as U.S. Senior Official for the DPRK and Deputy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for East Asian and Pacific Affairs on July 5. We thank Dr. Pak for her tireless dedication and strong leadership on DPRK since assuming office in 2021 and wish her well in her future endeavors. EAP Assistant Secretary Dan Kritenbrink will oversee DPRK policy for the Department of State.”
그러면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국무부의 북한 정책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에 관여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북한의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율하는 최상의 방법에 대해 한국, 일본, 그리고 기타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will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violations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국무부는 후임자 인선에 대한 VOA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 박 대북고위관리의 사임 사실을 확인하면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국무부의 북한 정책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first of all, yes, she has stepped down. And we do thank Doctor Pak for her tireless dedication and strong leadership on DPRK since assuming office in 2021. We wish her well on future endeavors. Assistant Secretary Dan Brink will oversee DPRK policy for the Department of State. Ambassador Julie Turner will continue to serve as, special envoy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Seth Bailey will continue to serve as deputy special representative for the DPRK. And I don't have any additional personnel and personnel announcements to make today.
이어 “줄리 터너 특사가 북한인권특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며 “세스 베일리 대북특별부대표도 계속 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후속 인사 계획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오늘 추가로 발표할 인사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박 전 대북고위관리는 지난 2021년 1월 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에 임명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은퇴하면서 ‘대북고위관리’라는 직함으로 미국의 북 핵 수석대표 역할을 맡아 미한일 간 대북 공조를 주도해왔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정 박 전 대북고위관리는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에서 대북 정보를 담당했으며, 2017년부터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로 활동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