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15일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인질 (석방) 합의를 며칠 내에 보기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G7(주요7개국)과는 물론, 특히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과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래미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마스에 죽임 당하거나 붙잡혀 있는 가족들과 이야기했다”면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 “휴전 촉구 위해 왔다”
래미 장관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 관해 “휴전을 촉구하기 위해 왔다”며 “지난 몇 달간 인명 손실이 엄청나다,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쟁이 인도주의 국제법에 따라 수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이 문제를 압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도주의 구호 물품을 제공하기 위한 영국의 구호 트럭이 몇 개월에 걸친 요청에도 가자지구로 충분히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전날(14일)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습니다.
같은 날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의 라말라에서 무함마드 무스타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도 만났습니다.
◾️ 새 정부 대외 정책 주목
래미 장관은 지난 5일 취임한 키어 스타머 총리 정부의 첫 외무장관입니다.
4일 총선을 통해 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영국의 대외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 받아왔습니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 기간 진보·무슬림 유권자들로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노동당 새 정부는 이스라엘에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는 요구도 받고 있습니다.
래미 장관은 무기 판매에 관해 “(정부) 평가와 법적 고려사항을 살펴보겠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의회에 이를 보고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테러단체 연계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자금 지원을 재개할지 여부는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방 여러 나라가 UNRWA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가 일부는 재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