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친러’ 헝가리 하반기 의장국 활동 ‘부분 보이콧’ 시사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인 헝가리의 활동을 부분 보이콧하기로 했습니다.

에릭 마메르 EU 집행위원장 대변인은 15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헝가리의 의장국 직책과 관련한 최근 사태를 고려해 집행위원장은 비공식 이사회에 고위 공무원만 집행위 대표로 참석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장관급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국이 수시로 개최하는 EU 비공식 이사회에 집행위원들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메르 대변인은 또 집행위원단(College)의 헝가리 방문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U 집행위의 이번 결정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주 이른바 ‘평화사절단’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국을 전격 방문한 데 대해 EU 회원국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헝가리 정부의 유럽 담당 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EU 집행위는 협력하고자 하는 기관과 회원국들을 선별할 수 없다”면서, 집행위의 결정은 “정치적 고려에 기초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헝가리는 올해 말까지 6개월 동안 EU 순회의장국을 맡을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