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오는 11월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결과와 상관없이한반도 문제를 지금보다더 우선순위에 둬야한다고 전직 미군 고위관리가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미국대선 결과를 보면서 미국과의 대화 복귀여부를 저울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가 미국의 대북 접근법 재평가를 주제로 16일 개최한 대담입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댄 리프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과 한반도 안보 정책의 연관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리프 전 부사령관은 관련 질문에,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한반도 안보 문제를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댄 리프 /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
“내년 1월 어떤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든 한반도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큰 우선순위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현재 전 세계가 어려운 문제로 가득 차 있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핵) 위험과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감안할 때 북한과 한반도 문제가 더 우선순위에 올려졌으면 좋겠습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한 리프 전 부사령관은 이어 북한과의 핵전쟁 위험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댄 리프 /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
“우리는 북한과의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 한 번의 실수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에 안주할 수 없습니다.”
리프 전 부사령관은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한국전 정전협정을 대체할 해결책을 정책적 우선순위로 삼을 것을 제안하면서, 그러나 다만 정전협정을 대체할 해결책에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포함될 수도 없고, 미국은 실제로 그렇게 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댄 리프 /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
“저는 일방적인 평화협정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주한 미국 부대사를 지낸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 부소장은 4개월 남은 미국 대선 결과는 북한에게 초미의 관심사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북한은 다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미국과의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마크 토콜라 /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
“지금 평양에 있는 누군가는 앉아서 미국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하고 있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북한은 매우 화려한 축하 인사를 보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토콜라 부소장은 이어 반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북한은 지금처럼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을 계속 만들 것이고, 미국은 이에 맞서 동맹 강화에 집중하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