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올 하반기 EU 의장국인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미셸 상임의장은 오르반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르반 총리가 EU를 “호전적(pro-war)”이라고 최근 언급했던 점을 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어제(16일) 보도했습니다.
오르반 총리의 주장은 실제로는 “정반대”이며, “러시아는 침략자이고 우크라이나는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 중인 희생자”라고 미셸 상임의장은 밝혔습니다.
이어, EU “순회의장직은 국제 무대에서 (유럽)연합을 대표하는 역할이 없으며, 연합을 대표해 대화하도록 유럽이사회로부터 위임을 받은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지난주 이른바 ‘평화사절단’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국을 전격 방문했으며, 이후 미셸 상임의장과 EU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EU국가들이 호전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15일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인 헝가리의 의장국 활동 부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헝가리는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6개월 임기의 EU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오늘(17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에 대한 “전쟁 선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 동∙남∙북부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