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서 밀수 대기 중이던 코카인 4t 적발…“사상 최대 규모”

16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카쿠메미 항구에서 압수한 4톤 규모의 코카인을 마약단속국 요원이 지키고 있다.

남미 국가 파라과이에 정박 중이던 한 선박에서 단속 이래 최대 규모의 코카인이 적발됐다고 파라과이 당국이 16일 밝혔습니다.

파라과이 마약단속국은 이날 성명에서 전날 수도 아순시온의 카쿠메미 항구에서 설탕 포대로 채워져 있던 컨테이너에 숨겨진 4t 넘는 코카인을 적발했다고 전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단속 사상 최대 분량에 해당하는 이 코카인은 약 2억4천만 달러 가치를 갖는 것으로 추정되며, 코카인이 숨겨져 있던 설탕 화물은 벨기에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마약단속국은 밝혔습니다.

볼리비아나 콜롬비아, 페루 등 주변국들과 달리 코카인을 생산하지 않는 파라과이에 이 코카인이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기록적인 규모의 마약이 발견된 것은 파라과이를 역내 주요 마약 밀매 중심지로 바꿔놓은 또 하나의 “매우 슬픈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냐 대통령은 이번 적발이 코카인 거래를 분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찰이 관련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미 내륙국인 파라과이는 해상무역을 위해 아순시온에서 파라과이강을 통해 연결되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남대서양 인접국에서 환적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