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로 직원들을 철수한 유엔 기구들이 북한 당국과 복귀 시기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FAO사무총장의 방북이 대북 활동 재개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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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22일 북한 당국과 국제 직원들의 평양 복귀 시기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상주조정관실 ]”While anti-COVID-19 measures in the DPRK have recently been eased and a number of visitors and diplomats have entered the country in the last months, the border remains partially closed. While there is currently no firm date for the return of international staff to Pyongyang, discussions are continuing on timing and modalities.”
주북 유엔 조정관실은 이날 FAO 사무총장의 최근 방북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최근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지난 몇 달 동안 관광객과 외교관들이 북한에 입국했지만 국경은 여전히 부분적으로 닫힌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국제 직원들의 평양 복귀를 위한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기와 방식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북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 (UNICEF·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등 5개 북한 상주 유엔기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난 3월 조 콜럼바노 주북 상주조정관을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콜럼바노 조정관은 신종 코로나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평양에 상주하지 못하고 태국 방콕에 있는 유엔 지역 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에리 카네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오차) 대변인도 22일 VOA에 주북 유엔 상주조정관실과 동일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카네코 대변인]”We can tell you that while anti-COVID-19 measures in the DPRK have recently been eased and a number of visitors and diplomats have entered the country in the last months, the border remains partially closed. While there is currently no firm date for the return of international staff to Pyongyang, discussions are continuing on timing.”
앞서 FAO는 취둥위 사무총장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방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은 FAO와 북한 간의 파트너십을 재가동하고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무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북한 주민들이 농업 발전과 식량 안보, 평양시에서 위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치하했고, 북한이 2019년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유엔 전문기구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방북을 허용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FAO는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 공보실은 VOA에 “유니세프는 주북 유엔 일원으로서 유엔과 북한 정부 간 협력 전략 프레임워크 이행을 위한 정규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유니세프 공보실]” UNICEF, as part of the United Nations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stands ready to resume its regular activities to implement the Strategic Framework for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Nations and the Government of the DPRK. While there is currently no firm date for the return of our international staff to Pyongyang, UNICEF continues to urge our government partners in DPR Korea to facilitate the earliest possible return.”
그러면서 “국제 직원의 평양 복귀 날짜가 현재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유니세프는 북한 내 파트너들에게 가능한 한 조속한 (직원들의) 복귀를 허용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기구(WFP)의 스티브 타라벨라 선임 대변인은 VOA의 관련 질의에 “우리는 FAO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이 팬데믹 이후 북한의 식량안보 변화에 대한 더 많은 정보 (습득)으로 이어지고 (북한에 대한) 접근과 활동 재개의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타라벨라 선임대변인] “We hope that the visit by the director-general of FAO will lead to greater information about changes to food security in DPRK since the pandemic and pave the way to resumption of access and activities."
스위스 외무부는 22일 VOA에 “스위스는 모든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완전하고 방해를 받지 않는 접근을 (북한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Switzerland continues to call for the full, unhindered access of all humanitarian actors. We hope such access will be granted rapidly.The Federal 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FDFA) is in contact with the DPRK authorities and stands ready to send a technical mission to evaluate the situation of its office in Pyongyang as well as the possibilities for a resumption of its activities in the DPRK.”
이어 “우리는 이 같은 접근이 조속하게 허용되기를 희망한다”며 “스위스 외무부는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는 한편 평양사무소의 상황과 북한 내 활동 재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기술 사절단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1995년부터 대북 지원을 시작했고 1997년 평양에 상무사무소를 개설한 스위스개발협력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측은 VOA에 “FAO 수장의 방북을 고무적인 진전으로 보고 있다”며 IFRC 직원들의 신속한 북한 복귀를 희망했습니다.
[IFRC 대변인]”We view the FAO head’s visit to North Korea as an encouraging development. It is the first such visit since the country’s closure in 2020, and we hope it signals a potential openness to engage with international organizations. Seeing this as a positive step, we look forward to hearing further developments soon, so that international organizations can resume their full functions in the DPRK, cooperating with respective counterparts in the country. The IFRC is encouraged by recent developments and hopes to return to our office in Pyongyang as soon as possible. “
그러면서 “2020년 북한의 (국경) 폐쇄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방문이 국제기구와의 교류에 대한 잠재적 개방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를 긍정적인 진전으로 간주하고 국제기구들이 북한 내 각 기관과 협력해 북한에서의 완전한 기능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만간 추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IFRC 대변인은 “IFRC는 최근의 진전에 고무돼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평양사무소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FRC 대변인은 또한 IFRC의 임무는 북한 내 필요에 대응하는 주요 현지 활동가들을 회원으로 하는 북한적십자사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도 상기했습니다.
[IFRC 대변인] ”It is the IFRC’s mandate to support our member National Societies, the primary local actors in responding to the needs within the country. Additionally, the IFRC remains in close contact with other humanitarian and development actors, the diplomatic community, academics, and policymakers to assess the humanitarian situation and maintain collaboration and dialogue, which will be important upon returning to the country.”
또한 “IFRC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평가하고 협력과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인도주의 및 개발 행위자들과 외교계, 학계, 정책 입안자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 복귀 시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