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탈북 청년들 ‘워싱턴 선언’ 발표…주민 위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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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년들이 ‘존엄, 희망, 자유를 위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증진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향후 지속 가능한 인권 운동을 위해 서울과 도쿄, 런던 등 전 세계에서 선언과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탈북 청년들이 ‘존엄, 희망, 자유를 위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증진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향후 지속 가능한 인권 운동을 위해 서울과 도쿄, 런던 등 전 세계에서 선언과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여러 전문직에 종사하는 탈북 청년 10여 명이 22일과 23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행사들을 통해 발표한 ‘존엄, 희망, 자유를 위한 워싱턴 선언’입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독재와 민주주의를 모두 경험한 사람들로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모든 세력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독재정권의 조직적인 반인륜적 모든 행위와 이를 정당화하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세뇌 교육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의 대중화와 국제 연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운동을 위해 탈북민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일상적으로 북한인권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주 / 조지메이슨대 방문연구원
“이 선언문이 북한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북한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 Empowerment 즉 자결권을 우리도 갖출 수가 있구나라는 그런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북한 정권에는 우리가 있는 한 북한의 인권은 잊히지 않는다.”

선언문은 특히 정치화를 통한 북한 인권의 분열을 경계하며 문화 콘텐츠를 통한 북한 인권의 대중적 공감, 젊고 전문성을 겸비한 공동체 구성, 북한 주민의 자결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안해 실행에 옮기고 국제사회 활동가들과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이 선언에는 한국 내 예술과 언론, IT 기업을 비롯해 소셜 인플루언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탈북 청년들이 동참했습니다.

김금혁 / 소셜 인플루언서
“김정은 정권이 장마당 세대를 타깃으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악법을 만들어내고 있고 그들이 바깥세상을 향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그런 걸음들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때 같은 경험과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 같은 장마당 세대가 밖에서 먼저 그들을 향해서 희망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전주옥 / 방송인·웹툰 작가
“저희 젊은 세대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전에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각자의 역량을 가지고 그러면서 나의 사명에 따라서 인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라서 이제는 그 활동 범위는 상당히 다양해지고 이제 문화적 영역까지 이걸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내 인권 단체들은 탈북 청년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이 캠페인이 중요한 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존엄, 희망, 자유를 위한 워싱턴 선언은 북한 김씨 정권이 자행하는 인권침해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중요한 상징적 조치입니다. 이 선언은 전 세계 시민사회와 운동가들의 공헌을 인정하면서 정치적 성향이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북한 인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합니다.”

탈북 청년들은 이 선언문을 과거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유학하던 한국인 학생들이 주도해 3·1 운동에 기여했던 2·8 독립선언에 비유하면서, 앞으로 서울, 도쿄,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선언을 발표하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