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레이저 무기, 한국 방공 역량 향상…다층 방어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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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진 레이저 대공 무기는 기존의 미사일 방어 체계와 통합돼 한국의 방공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아직은 사거리가 짧고 날씨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지만 향후 기술이 발달하면 순항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이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진 레이저 대공 무기는 기존의 미사일 방어 체계와 통합돼 한국의 방공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아직은 사거리가 짧고 날씨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지만 향후 기술이 발달하면 순항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 군이 최근 레이저를 쏴 적의 드론이나 소형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 무기 ‘블록-1’을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더 등으로 드론 등 표적을 탐지한 뒤 위치를 확인해 드론 1대 당 10초 정도의 레이저를 쏴 열에너지를 700도 이상으로 높여 영화 스타워즈의 한 장면처럼 드론의 배터리와 엔진 등을 과열시켜 격추하는 방식입니다.

블록-1은 지난해 4월 적합 판정이 내려져 올해 실전 배치될 예정인데 군에 실전배치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 체계가 도입되면 한국의 미사일 방어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 헤리티지재단 핵 억제·미사일 방어 연구원
“레이저 대공 무기를 주요 거점 주변에 배치하면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에서 추가적인 통합 방어망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날아오는 표적을 더 많이 요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레이저 대공 무기는 미사일 요격보다 저렴하고 반응이 빠르며 정확한 것은 장점이지만 사거리가 짧고 날씨에 취약한 것은 단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의 방공 역량은 다양한 중단거리 방어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레이저 대공 무기가 도입되면 다른 방공 체계와 통합해 다층적 방공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사오 달그렌 / CSIS 미사일방어 프로젝트 연구원
“이런 시스템들은 사드나 패트리어트와 같은 고가의 자산을 저급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유용합니다. 저가의 드론부터 최고급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전체 범위의 방어가 필요합니다. 레이저 같은 지향성 에너지는 그 조합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레이저 대공무기가 향후 2세대, 3세대로 역량을 진화함으로써 기존 방공 체계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기동성도 높일 것이라면서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시너지 효과가 커지고 기동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면 한국이 레이저로 훨씬 쉬워지고 북한의 공격 시도를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향후 전반적인 방공망이 개선됨에 따라 김정은은 잠재적으로 억제될 것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한국의 레이저 대공 무기가 향후 북한의 드론 공격을 원천봉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