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6일 “중국과 북한은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변인은 주북 중국 대사가 지난달 27일 평양에서 열린 이른바 ‘전승절’ 기념 행사에 불참한 것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중국과 북한은 산과 강으로 연결된 이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올해는 중국과 북한 수교 75주년이자 ‘중국-북한 우호의 해’”라면서 “중국과 북한은 대표단 방문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 “China and the DPRK are neighbors connected by mountains and rivers. We enjoy a traditional friendship and cooperative ties. This year marks the 75th anniversary of China-DPRK diplomatic ties and ‘China-DPRK Friendship Year’ designated by the two sides. China and the DPRK maintain communication on visits of delegations as well as exchanges and cooperation in various fields.”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 대사의 전승절 행사 불참은 최근 북러 밀착에 대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양국 사이의 긴장이 표면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었습니다.
앞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30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과 러시아는 현재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가 북한에 취해 온 몇 가지 조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류 대변인은 “중국은 러시아가 전통적인 친선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 “China welcomes Russia to cement and grow ties with countries they have traditional friendship with.”
캠벨 부장관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에서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지정학적 우위 추구는 모든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평시 사상 최대 규모인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역내 균형을 뒤흔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 평화를 위한 세력이며 세계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국가”라며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과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국방 정책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의 국방 개발과 군사적 활동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라면서 “중국은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핵무력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어떤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류 대변인] “China is a force for world peace, a contributor to global development and a defender of international order. China is committed to the path of peaceful development and a defense policy that is defensive in nature. China’s defense development and military activities are justified and reasonable. China always keeps its nuclear strength at the minimum level as required by national security. China does not pose a threat to any country.”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