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브라질 정상이 최근 실시된 중미 국가 베네수엘라의 대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15일)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발표된 베네수엘라 대선 재실시를 지지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8일 실시된 대선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불합리성(absurdity)”을 지적한 것이라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야당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대선 승리는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날 브라질 언론에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마두로 대통령 또는 곤살레스 후보 측이 재선거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면서,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 행세를 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명백히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득표율 51.2%로 44.2%에 그친 곤살레스 후보를 누르고 3연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곤살레스 후보가 70%가량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를 들어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