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19일)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가자지구 휴전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와의 매우 건설적인 회담에서 이스라엘이 가교 제안(bridging proposal)을 수용하고 이를 지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하마스에게도 똑같이 해야 할 의무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각 당사자들은 중재국 미국,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협의하고, 합의에 따라 약속한 사항들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 도달하는 과정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교 제안은 지난주 이스라엘과 중재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협의에서 도출된 것으로, 당시 공동성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31일 제시한 휴전 원칙(전투 중지∙인질 석방∙가자 내 이스라엘 군 철수 등)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735호에 부합하는” 이 안을 양측에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 간 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남은 이견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블링컨(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새 제안이 있다고 이스라엘인들이 말할 때, 이는 미국인들이 이스라엘의 압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전개는 “이스라엘에게 더 많은 시간을 벌어주는 전략”이라며 블링컨 장관의 제안을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추가 휴전 협상은 이번 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