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윤 대통령 대북 목표’ 지지…북한 ‘오물 풍선’ 위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국 정부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등 평화적 대북 접근 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기폭장치까지 부착해 날려 보내고 있는 오물 풍선에 대해서는 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정부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등 평화적 대북 접근 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기폭장치까지 부착해 날려 보내고 있는 오물 풍선에 대해서는 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는 최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의 길을 열려는 윤 대통령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의 인권과 책임, 정보 접근성을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침략 등 평화를 깨는 방식의 통일은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정권에 대해 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최근 오물 풍선 살포 등 저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한국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쓰레기가 담긴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는데, 최근에는 기폭장치가 부착된 오물 풍선을 살포해 한국 내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절망적이고 역겨우며, 잠재적으로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또다시 북한제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북한제 추정 탄도미사일을 최소 3차례 발사했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와 관련해 북러 간 군사적 파트너십 확대는 역내 안정과 국제 비확산체제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전쟁 기계를 비밀리에 지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해 전 세계가 알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무기 이전을 계속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공격을 비난하면서 미국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것은 북한’이라며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협력이 유럽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미치는 안보적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8일 담화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주 공격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 배후에 있는 테러 행위라고 주장하고, 북한은 언제나 러시아를 강력 지지할 것이고 도발자는 응당한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분야 최첨단 기술 획득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북한은 특히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전자 기술, 지휘 및 통제 시스템, 전자전, GPS 교란과 같은 분야에서 기술을 획득하려 할 수 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군수품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첨단 미사일 기술을 받으려는 것은 아닌지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