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 공식 수락…“트럼프의 장 넘겨야”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가 "코치 월즈" 플래카드를 보며 호응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어제(21일) 부통령 후보 지명자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월즈 후보는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흘째 계속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에 대한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험 많고 준비돼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월즈 후보는 미국은 아이들이 굶주리지 않고 의료와 주거가 곧 인권인 곳이어야 한다면서, 이 의제들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민주당이 나아가는 방법이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장을 넘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찬조연사로 무대 위에 섰다.

이날 찬조연사로 나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내가 말하고 싶은 유일한 개인적 허영이 있다면 내가 아직도 도널드 트럼프보다 어리다는 점”이라며 트럼프 후보의 고령 문제를 에둘러 지적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2021년 1월 6일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건을 거론하면서, “그해 1월 6일 누가 민주주의를 공격했는지 잊지 말자”며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트럼프 후보의 백악관 복귀를 막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연설을 갖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깜짝 출현해 해리스-월즈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끝으로 오늘(22일) 막을 내립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보로에서 지난달 총격 사건 이후 첫 야외 유세를 가졌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단상에 설치된 방탄 유리벽과 현장에 배치된 저격요원의 보호 속에 이뤄진 유세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81만8천 개의 일자리”를 통계에 조작해 넣었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21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보로에서 첫 야외 유세 중방탄 유리벽 안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급진좌파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부르면서, “오늘(22일) 남부 국경 지대로 이동해 국경 차르(해리스 부통령)라 불리는 동무”가 미국에 일으킨 이주민 범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