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국가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라고 어제(22일) 판결했습니다.
카릴리아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법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선거 당국의 ‘마두로 승리’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7월 28일 대선 결과는 유효”하며 이 판단에 대한 항소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의 경쟁 상대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비난하면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국가기관은 국민의 주권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법원에 선거 기능을 수행할 헌법상 권리가 없어 이 판결은 무효라는 주장입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은 지난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51.2%를 득표해 44.2%를 얻은 곤살레스 후보를 누르고 3연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곤살레스 후보가 70%가량의 지지를 얻었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항의했고, 이후 수천 명 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마두로 정부는 야당 인사와 시위대 체포 및 조사, 각종 비정부기구(NGO) 규제 강화 법안 통과, 친야권 성향 공무원 해고 등 탄압을 이어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7개국(G7)과 브라질 등 일부 주변국 정상들은 베네수엘라 당국이 선거 투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