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협상 또 결렬…“실무 단위 세부 논의는 계속”

23일 이스라엘 병사들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위한 협상이 어제(25일) 또다시 결렬됐습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과 이스라엘이 참가한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날 협상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으며, 이스라엘 협상팀은 이날 저녁 복귀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습니다.

하마스 대표단이 불참한 가운데 재개된 이번 협상에서는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가자 남부 이집트 접경 ‘필라델피 회랑’에서의 이스라엘 군 철수와,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랑 철수 약속을 번복했으며, 휴전 시작과 동시에 가자 북부로 돌아올 피난민들에 대한 심사를 포함하는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제안을 기반으로 한 “7월 2일 합의 내용(가자 내 전투 중지∙이스라엘 군 철수)의 철회나 새로운 조건에 대한 논의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협상이 “최종적이고 실행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진행됐으며, 협상 실무진들이 남은 문제와 세부 사항들을 논의하기 위해 카이로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