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인∙방산업체 대표 등 미국인 92명 무더기 입국 금지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 (자료화면)

러시아 정부가 어제(28일) 미국인 92명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러시아 혐오’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인 92명의 러시아 입국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안기관과 특수기관 등의 최고위 관리들, 우크라이나 군에 무기를 공급하고 우크라이나 정권을 후원하는 핵심 방위산업체 및 금융기관 수장, 러시아와 군에 대한 허위 기사를 작성하고 유포하는 데 관여한 주요 간행물 편집진과 기자들이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스티븐 와이팅 미 우주군사령관(대장), 필립 개런트 우주체계사령관(중장), 존 플럼 전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등과, ‘월스트리트저널’ 14명, ‘워싱턴 포스트’ 4명, ‘뉴욕타임스’ 5명 등 언론인들이 포함됐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같은 조치가 미국 지도부의 “무모한 (대러) 제재 광풍”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은 조치를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으며, 아울러 북한, 중국과의 직간접적 군사 협력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